‘문자사과’, 공식 협찬품 선정···경북 농업의 정성 세계 무대에
경북의 사과가 세계 외교무대에 오른다.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경북 사과로 만든 ‘문자사과’가 공식 협찬품으로 선정돼 각국 정상단에 제공된다.
문자사과는 햇빛을 부분적으로 가려 사과 표면에 문양을 남기는 방식으로 자연이 빚은 듯한 색감을 낸다. 올해 생산된 협찬용 사과는 양광과 감홍 품종이다. 지난 5월 봉지씌우기부터 9월 초 스티커 부착까지 세심한 관리가 이어졌으며, 이후 한 달 동안 햇살 아래에서 서서히 붉은 빛을 입었다.
문자사과는 한 알 한 알이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만큼 손이 많이 가고, 기상 변화에도 민감하다. 봉지씌우기 시기나 햇빛의 강도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농가들은 매일같이 과수원 상황을 살피며 정성을 들였다.
이렇게 완성된 문자사과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주간 동안 경주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등에서 전시돼 21개 회원국 정상단과 대표단, 세계 각국 언론인들에게 선보인다.
지난 16~17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위원국 및 경상북도 투자포럼’에서도 미리 공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 사과는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APEC을 계기로 경북 농업의 기술력과 정성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