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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기재위원장, 한국은행 경북 홀대 심각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25-10-21 12:42 게재일 2025-10-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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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경제 위기 외면, 경주 APEC 지원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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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국회 기재위원장.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경북 상주·문경)이 20일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의 경북 홀대를 강하게 질타했다.

 

임 위원장은 경주 APEC 금융지원반 미운영, 한국은행의 경북도청 직원 미파견, 한은 포항본부의 올해 조사연구 보고서 미발간 등을 들어 한국은행이 경북 지원에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5년 부산에서 APEC이 개최됐을 때, 한국은행은 APEC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특별운전자금을 통해 지정음식점과 숙박사업단 등을 지원했지만, 올해 경주 APEC에는 이러한 지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주 APEC을 위해 기념주화 발행만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이자 위원장은 “한국은행과 경상북도에 모두 문의한 결과, 과거 부산 APEC에서 금융지원반이 운영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경북도청에 한국은행 직원이 파견되어 상시 소통이 가능했다면 이런 지원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자 위원장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17개 시·도 중 경북·울산·서울·인천·세종을 제외한 12개 시·도에는 한국은행 2급 직원 각 1명이 파견돼 있다.

 

또한, 임이자 위원장은 “조사연구인력이 동일한 인천·충북·목포본부의 경우 올해 3건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철강산업의 위기로 포항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올해 한국은행 포항본부의 조사연구보고서가 단 한 건도 발간되지 않은 것은 업무태만이자, 지역경제에 대한 안일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역본부의 보고서가 1월, 7월, 12월에 편중돼 있는 것은 조사연구 업무가 정기적·행정적 보고에 머물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위해 현장 중심형 연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국제행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지원 부실과 포항의 경제위기 속 포항본부의 안일한 조사연구 행태는 한국은행이 얼마나 경북을 홀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조속히 경북에도 직원을 파견해 긴밀한 소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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