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제이팀 메가퍼포먼스와 레이저·LED·빅서클 멀티미디어쇼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달빛이 품은 예술 선보여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11월 2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첨단 디지털 기술과 신라의 역사·문화를 융합한 야간 콘텐츠 축제이다. 특히 지난 18일에 이어 27일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핵심 공연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가 펼쳐진다.
지름 15m의 ‘Big Circle’을 중심으로 레이저, LED, 불꽃 드론이 어우러진 초대형 멀티미디어 퍼포먼스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공연에는 인기 댄스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3’의 허니제이 팀이 참여해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메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는 ‘우리의 달, 모두의 달’을 주제로 보문호반광장부터 수상공연장까지 이어지는 야간 콘텐츠로 구성된다. 호반광장에는 APEC 21개국의 풍경을 담은 LED 폴이 설치돼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화합의 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QR코드를 통해 한복 및 신라복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션 콘텐츠도 마련된다.
수변길에는 신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공형 빛 조형물이 산책로를 장식하며, 레이저와 포그가 맵핑된 공간은 마치 달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보문호 수면에는 대형 연꽃과 수백 마리의 빛의 나비가 어우러진 APEC 엠블럼 조형물이 설치돼 21개 회원국의 협력을 상징하는 신성한 장면을 연출한다.
목월공원에서는 LED 인터랙티브 패널이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빛과 색을 바꾸는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이는 첨성대를 바라보며 평화와 번영을 염원했던 신라인들의 정신을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멀티미디어쇼는 신라 천년의 정신과 미래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APEC 참가자들이 한국의 문화적 감성과 경북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