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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어르신들, ‘제3회 평생학습 어르신 문해백일장’ 성황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10-19 11:11 게재일 2025-10-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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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최고령자도 참여… 웃음과 감동 가득한 배움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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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문경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평생학습 어르신 문해백일장’ 개막식 모습. /문경시 제공 

문경시의 평생학습 열기가 한자리에 모였다. 문경시는 지난 14일 문경배드민턴경기장에서 ‘제3회 평생학습 어르신 문해백일장’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해교육에 참여 중인 35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배움의 성과를 나누고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는 따뜻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행사 1부에서는 어르신들의 정성과 열정이 담긴 예쁜 글씨 쓰기, 채색하기 등 문해작품경연이 열려 평생학습의 결실을 한눈에 보여줬다. 

2부에서는 청춘골든벨·명랑운동회·OX퀴즈·장기자랑 등 웃음이 넘치는 프로그램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103세의 이필연 어르신이 최고령자상을 받아 행사장을 감동으로 물들였으며, 문해작품경연에서 30명의 어르신이 우수학습자상을 수상했다. 

이 어르신은 “글을 몰라 답답했던 세월이 있었는데, 이제는 편지도 쓸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문해교육뿐 아니라 ‘친절도시 문경’ 실천에도 앞장선 인물들이 이날 함께 빛났다. 문경시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장영호·반용기·권선경 회원이 평소 시민을 따뜻하게 돕고 학습 현장을 지원한 공로로 ‘친절왕 표창패’를 수상해 박수를 받았다. 

한 참석자는 “어르신들이 배우는 모습도 감동이지만, 서로에게 친절을 베푸는 모습이 더 큰 배움이었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문해백일장은 어르신들의 학습 의지를 널리 알리고, 모두가 함께 웃는 화합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성장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주민센터·복지관·학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배움으로 행복한 문경’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움의 길에는 나이가 없었다. 70세, 80세, 90세를 넘어 103세 어르신까지, 문경의 학습자들은 손끝으로 ‘새로운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문경의 가을은 배움의 온기로 더욱 따뜻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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