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의 깊이와 미학적 가치 확인
영주시는 대한불교 화엄종의 개조(開祖)이자 부석사 창건주인 의상대사(625~702)의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해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부석사, 동양대학교,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의상대사의 사상과 화엄정신을 재조명하고 현대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첫 일정으로 23일 오후 1시 동양대학교 신재관 2409호에서 부석사 의상 화엄 학술대회가 열린다. 불교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상대사의 화엄사상과 부석사 문화유산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25일에는 경상북도청 동락관 지하 1층 제2전시실에서 화엄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31일까지 1주일 동안 공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의상대사와 화엄사상 관련 유물을 통해 불교문화의 깊이와 미학적 가치를 선보인다.
부석사 범종각 일원에서는 의상 탄신 헌다례 법요식, 의상 화엄 다르마 토크콘서트, 부석사 화엄 음악회 무량음이 진행된다.
조종근 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행사는 의상대사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화엄의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학문적·문화적 의미를 지닌다”며 “부석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상대사는 한국에 화엄종을 최초로 일으켰다. 8세 위인 원효를 만나 친교를 맺고 그와 함께 고구려 보덕 화상에게 열반경을 배우기도 했다. 영주에는 부석사를 비롯해 비로사·성혈사 등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 남아 있어 화엄사상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