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재해석한 신라의 미(美) 2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열려
천년 고도 경주의 밤하늘이 빛으로 물든다.
경주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2025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첨단 미디어 기술로 재해석한 야간 문화축제다.
대릉원 고분군을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LED, 모션캡처, AI 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한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몰입형(Immersive) 예술 공간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대릉원 후문 90호 고분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신라 고취대의 연주로 시작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생동감크루’의 무대가 이어지며, 고대의 장엄함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천마총은 무료로 개방되며,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야간 경관 연출도 함께 마련된다.
시는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가 경주의 문화외교 무대이자 세계적 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현대 기술로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주의 문화유산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