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유일의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대구경북 최고의 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한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지난 3월 25일 두 병원과 ‘응급의료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3일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릉군 응급환자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울릉군보건의료원과 긴밀히 협력해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울릉군은 대구파티마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6개 협력병원으로부터 매주 응급실 의료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정기적인 협력 파견으로 섬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진료 공백이 크게 줄었고, 응급상황 발생 시 전문의가 즉시 처치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응급의료 서비스 만족도 역시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해 근무함으로써 응급실 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이 강화됐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섬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지속 가능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은 경상북도청, 협력병원, 공공의료지원단이 공동으로 구성한 기구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지속적으로 점검·방문하며 개선사항을 보완하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군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섬지역 의료 접근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