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천년고도 경주의 관문인 강동면 형산강 역사 문화관광공원에서 열린 ‘제2회 연화장 문화축제’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조선시대 3대 시장 중 하나였던 강동 부조장터의 전통을 계승하고, 사라져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강동면 주민들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며 ‘우리 손으로 만드는 축제’라는 의미를 더했다.
축제 현장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지역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개막식에서는 보부상 행렬 재현과 풍물놀이,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보부상 행렬 퍼레이드는 옛 장터의 활기찬 정취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병환 연화장 문화축제 공동 준비 위원장은 “이번 축제가 옛 장터의 흥겨운 분위기와 공동체 정신을 되살린 뜻깊은 자리였다”며 “주민들이 하나 되어 함께 만든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문화를 꽃피운 모범적인 사례”라고 언급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경주의 새로운 지역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