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원스톱’ 전천후 지원
대구시가 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내년 대구의료원과 손잡고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본격 추진, 피해자들에게 상담부터 의료, 수사, 법률 서비스를 한곳에서 막힘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에는 대구의료원(위기지원형)과 경북대병원(아동형) 등 두 곳의 해바라기센터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성인 피해자가 이용하는 위기지원형 센터는 초기 응급 지원 이후 지속적인 상담 및 사례 관리에 한계가 있어 타 기관 연계가 불가피했다. 피해자들이 여러 기관을 오가며 겪는 심리적 부담과 지원의 공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현 위기지원형 센터를 통합형 센터로 과감히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의료원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센터 공간 마련과 함께 전문 인력 충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위기지원형을 통합형으로 바꾸면 임상 심리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을 상시 배치해 지속적인 상담, 심리 치료, 회복 지원까지 타 기관 연계 없이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망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전환 추진은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회복을 돕는 ‘전천후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피해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