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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기념 경주 월정교 한복 패션쇼 개최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10-06 09:54 게재일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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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부터 AI 가상 한복까지···“한복, 내일을 날다”
수상 특설 무대와 미디어 아트로 연출된 환상적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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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정교 야경. /연합뉴스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경주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를 슬로건으로, 전통 한복부터 AI 기술이 접목된 가상 한복까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한국적 미학을 선보일 예정이다.

슬로건에는 한복이 과거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소통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한복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패션쇼는 ‘5韓(한)’(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 콘텐츠를 융합해 경북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기획됐다. 특히 1200명이 동시 관람 가능한 수상 무대는 한글과 한옥을 상징하는 ‘ㅎ’ 자형 런웨이로 설계됐으며, 월정교의 야경과 미디어 아트, 드론 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신라 왕의 복식과 APEC 정상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한복, AI 모델이 착용한 가상 한복 등이 런웨이에 등장해 전통과 첨단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도는 패션쇼를 위해 구혜자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강미자 경북도 한복 분야 최고장인 등과 함께 APEC 기념 한복 디자인을 개발·제작했다. 남자 한복으로는 바지·저고리·답호·도포가,  여자 한복으로는 치마·저고리·두루마기가 제작됐으며, 상주 함창 명주, 오방색 및 각국 정상들의 국가별 선호 색상을 활용하고 한글과 구름 모양의 문양을 더했다. 

이은정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장은 “APEC 참가자 환영과 상호 연결을 위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역사적 의미가 깊은 월정교를 배경으로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장 인근에는 ‘5한’ 체험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전통 한복 착용 체험, 한글 서예, 한지 공예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경북은 삼베 전국 생산량의 96.9%와 누에고치 사육 농가의 63.2%를 차지하는 전통 섬유 산업의 중심지로, 전국 유일의 손명주 생산 마을(두산 명주마을)과 한복진흥원을 보유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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