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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어북실, ‘꽃+빛+음악’ 어우러진 복합 힐링 명소로 대변신

전병휴 기자
등록일 2025-09-21 13:33 게재일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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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평 꽃단지에 야간경관 ‘대가야빛의숲’, ‘음악분수’ 연계…‘머무는 관광’ 견인
대가야어북실의 약 3만평의 초화단지에 10월 초가되면 드넓게 펼쳐진 코스모스와 붉게 물든 댑싸리가 저마다의 색으로 ‘꽃의 바다’를 이룬다.

고령군의 숨은 보석, 대가야어북실 초화단지가 사계절 꽃의 향연을 넘어 빛과 음악까지 아우르는 복합 힐링 관광 명소로의 화려한 변신을 예고했다. 

 

고령군은 약 3만 평 규모의 어북실 초화단지를 인근의 ‘대가야빛의숲’, 그리고 현재 제작 중인 ‘음악분수’와 연계해,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오감만족 치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가야읍 헌문리에 위치한 대가야어북실은 2015년 아름다운 코스모스 단지로 첫선을 보인 이래, 2019년까지 가을꽃 축제인 ‘콫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입소문을 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제는 중단되었지만, 오히려 넓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비대면(언택트) 힐링 명소로 재조명되며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계절마다 펼쳐지는 꽃의 향연은 어북실의 가장 큰 매력이다. 봄이면 푸른 하늘과 대비를 이루는 청보리와 수레국화가, 여름이면 탐스러운 수국과 붉은 배롱나무꽃이, 가을이면 드넓게 펼쳐진 코스모스와 붉게 물든 댑싸리가 저마다의 색으로 ‘꽃의 바다’를 이룬다. 잘 가꿔진 산책로와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고령군은 현재 어북실이 가진 ‘낮의 매력’에 ‘밤의 콘텐츠’를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연계 조성 계획이 완료되면, 방문객들은 낮 동안 만개한 꽃밭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산책하며 휴식을 즐긴 뒤, 해가 지면 화려한 경관조명으로 재탄생한 ‘대가야빛의숲’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역동적인 ‘음악분수’ 쇼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고령군이 추구하는 ‘머무는 관광(체류형 관광)’을 실현할 핵심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저녁이 되면 즐길 거리가 부족했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광객들이 고령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무르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한 가족 단위 방문객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 정말 좋다”며 “밤에는 빛 축제와 음악분수까지 볼 수 있게 된다니, 앞으로는 고령에 오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부족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대가야어북실은 바쁜 일상에 지친 누구나 피로를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사계절 꽃과 빛, 음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흐르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고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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