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중 발달장애인 24시간 1:1돌봄+긴급돌봄 지원체계 마련
경북도가 발달장애인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19일 경산시에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센터 개소는 보건복지부가 5월 공모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사업’에 경북도가 선정되면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 체계 강화의 일원으로 이뤄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발달장애인 수는 2016년 19만5000명에서 지난해 28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경북에서도 같은 기간 1만6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특히 도전적 행동이 심한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기존 거주시설 입소조차 어려워 보호자에게 극심한 양육 부담이 집중되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소한 경산 긴급돌봄센터는 보호자의 경조사, 입원, 심리적 소진 등으로 인한 일시적 부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센터는 남녀 생활실, 상담실, 활동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최대 7일까지 단기 입소가 가능하다. 이용료는 하루 3만 원 수준이며, 기초생활수급자는 식비만 부담하면 된다.
보호자들은 “그동안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외출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오화선 경북도 복지건강국 장애인복지과장은 “발달장애인의 돌봄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앞으로 더 많은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돌봄 제공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포항과 경주를 시작으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1:1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낮 시간 동안의 활동 지원과 야간 돌봄을 결합한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오는 12월부터는 구미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며, 경북도는 향후 더 많은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