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개별 성장 중심 평가로 책임교육 강화···정서·학력 통합 지원 기대
경북교육청이 9월부터 도내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결과와 연계해 학생 개개인의 학업 및 정서적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경북 학생 성장지원평가’를 시행한다.
1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은 교과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여서 기초학습 능력과 정서 발달이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경북교육청은 이 시기 학생들에게 진단-지원-성장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학습 여정을 설계하고자 이번 평가를 도입했다.
평가는 국어, 수학 교과와 사회·정서 역량을 대상으로 하며 9월부터 12월까지 월 1회 과목별 형성평가가 진행된다. 또 사회·정서 역량 검사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실시한다. 학생들은 온라인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접속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항으로 평가를 치를 수 있으며, 평가 결과는 개별화된 학습 지원으로 이어진다. 특히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에서 도출된 진단 정보를 바탕으로 ‘씨앗-새싹-나무’ 단계로 구분된 수준별 형성평가 자료가 제공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별 교과 성취 이력과 정서 발달 이력을 누적 관리를 통해 학력 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성장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진단-지원-성장을 연계한 전인적 성장 지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평가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여정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성장 경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서 역량 평가가 포함됨으로써 학업 스트레스나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조기 개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이번 지원평가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개별 성장 중심의 평가”라며 “학업 성취와 정서 역량을 균형 있게 키워갈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향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 교사 연수 프로그램 강화, 가정과 연계한 성장 피드백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후속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