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상반기 완공 목표, 경북 북부권 산모·영유아 거점 기대 행안부 공모 선정으로 특별교부금 50억 확보, 지역 협력 모델 주목
안동시가 영양군과 손잡고 경북 북부권에 새로운 출산·보육 복합시설을 세운다.
영유아 돌봄 공간인 은하수랜드와 공공산후조리원이 함께 들어서는 이 시설은 임신과 출산, 보육을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모델로, 저출생과 인구 유출에 직면한 지역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 주목된다.
안동시는 용상동 1517-339번지 일원에 은하수랜드와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경북 북부지역은 출생아 수 감소와 젊은 세대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데, 시는 이번 시설을 통해 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난제를 풀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인구감소 지역 간 협력의 의미를 인정받아 특별교부금 50억 원을 확보하면서 본격화됐다.
시설은 1~2층에 은하수랜드, 3~4층에 공공산후조리원으로 구성된다. 은하수랜드는 실내외 놀이터, 장난감 대여실, 작은 도서관, 열린 체험 공간 등을 갖춰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놀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신생아실과 모자동실 14실, 산모 휴게실 등을 마련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돌봄과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은 안동뿐 아니라 영양·청송·봉화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임신·출산·보육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구축되면서 경북 북부권의 보육·출산 인프라 수준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거점 복합시설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출생률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안동시를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바꾸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