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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해법 모색…안동시 ‘은하수랜드·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추진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9-18 10:29 게재일 2025-09-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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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상반기 완공 목표, 경북 북부권 산모·영유아 거점 기대
행안부 공모 선정으로 특별교부금 50억 확보, 지역 협력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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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용상동에 들어설 ‘은하수랜드·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영양군과 손잡고 경북 북부권에 새로운 출산·보육 복합시설을 세운다.

영유아 돌봄 공간인 은하수랜드와 공공산후조리원이 함께 들어서는 이 시설은 임신과 출산, 보육을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모델로, 저출생과 인구 유출에 직면한 지역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 주목된다.

안동시는 용상동 1517-339번지 일원에 은하수랜드와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경북 북부지역은 출생아 수 감소와 젊은 세대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데, 시는 이번 시설을 통해 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난제를 풀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인구감소 지역 간 협력의 의미를 인정받아 특별교부금 50억 원을 확보하면서 본격화됐다.

시설은 1~2층에 은하수랜드, 3~4층에 공공산후조리원으로 구성된다. 은하수랜드는 실내외 놀이터, 장난감 대여실, 작은 도서관, 열린 체험 공간 등을 갖춰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놀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신생아실과 모자동실 14실, 산모 휴게실 등을 마련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돌봄과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은 안동뿐 아니라 영양·청송·봉화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임신·출산·보육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구축되면서 경북 북부권의 보육·출산 인프라 수준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거점 복합시설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출생률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안동시를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바꾸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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