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시킬 것”
이철우 경북지사는 17일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행사 개최를 위해 현장 준비 체계 전환을 선언했다. 직접 경주에 상주하며 주요 인프라 공사 마무리부터 손님맞이 서비스까지 직접 챙길 의지도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경주 APEC 현장에서 이철우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점검회의 및 현장 도지사실 현판식’을 열었다.
또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 및 경호·안전 대책을 공유했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장, 미디어 센터 등 주요 인프라 시설이 현재 마무리 공사에 접어들어 9월 중으로 완공 되는데 문제가 없으며, PRS 숙소 개선사업도 코모도 호텔을 제외한 전 숙박시설의 공사가 완료됐다”며 “경주엑스포공원에는 국내외 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일 ‘K-비즈니스 스퀘어’와 ‘K-테크 쇼케이스’가 조성 중이다”고 보고했다.
이어 “신라금관 특별전, 백남준 특별전 등 중앙정부 주관 공연 외에도 월정교 한복 패션쇼, 보문호 멀티미디어쇼, XR 모빌리티 버스 운행 등 경북만의 문화 DNA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24시간 운영되는 의료지원단과 교통·수송 특별본부도 마련했다.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는 “낮은 경호 원칙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처음 중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의 의심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경북의 역사와 정신, 산업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하는 만큼 작은 서비스 하나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도지사 중심으로 현장에서 손님맞이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APEC을 계기로 국내외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투자유치 및 수출계약 등 지역 경제에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과 정상 및 배우자 관람 코스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6일 국립경주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 공사 현장을 점검하면서 “만찬장은 단순한 친교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보여줄 핵심 무대”라며 “이번 APEC은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기회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경주에 머물며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