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66개 강좌, 651명 수강···IB 수업탐구학교로 평가 혁신 추진
경북도교육청이 지난 3월 개교한 ‘경북온라인학교’가 단기간 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지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기준으로 68개 강좌가 개설돼 800여 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다. 참여 학교 수는 36개교에 달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거점으로서 경북온라인학교가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경북온라인학교는 정규수업 시간내 운영 강좌 43개, 자체 개설 강좌 48개, 타 학교 주문형 강좌 18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구조는 소규모학교에서 발생하는 과목 선택의 제약을 해소하고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울릉고를 비롯한 도서·벽지 지역 학생들도 온라인을 통해 폭넓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물리적 위치로 인한 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이는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의 형평성’과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철학을 실현하는 중요한 사례다.
경북온라인학교는 남산초 삼성분교장의 폐교 시설을 리모델링해 구축됐다. 이곳은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한 개방형 교육 체제로 운영되며, 학생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북교육청은 온라인학교 운영을 국제 바칼로레아(IB) 수업탐구학교와 연계해 서술형·논술형 및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교사들은 탐구·성찰 중심의 평가 방식을 연구·적용하며 자체적인 IB 이해 연수와 평가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학생들의 깊이 있는 이해와 성찰을 유도하고, 교사의 수업·평가 역량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정답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표현력을 중시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경북온라인학교는 단순한 원격 수업을 넘어 개별 학생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미래형 교육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맞춤형 학습과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교육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북온라인학교는 앞으로도 강좌수 확대, AI기반 학습분석 도입,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