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취임 후 4차례 현장점검에 이은 첫 준비위원회 주재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차질없는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마지막 점검과 보완을 지시했다. 앞서 김 총리는 4차례에 걸쳐 경주 현장을 방문해 제반 준비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가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으며,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준비 기간은 더욱 짧다”며 “최근 주요국 정상들의 긍정적 메시지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례 없는 초격차 K-APEC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점검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행사 인프라 조성 현황 △만찬·문화행사·부대행사 기본계획 △입출국 및 경호안전대책 △경제인 행사 준비 현황 등 핵심 사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인프라 조성이 9월 중순 마무리될 예정인 것을 언급하며 “한치의 소홀함 없이 세밀하게 점검하고, 참가자 숙소·식사·동선 등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달라”며 “한국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문화행사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인 행사에 대해서도 김 총리는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와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에게 행사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새 정부 들어 총리님의 연이은 현장 방문 등 노고에 감사드리며, 남은 50여 일간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는 현장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에서 "총리님의 4차례 현장점검과 중앙부처 협의에 따라 인프라와 서비스 등 세밀한 부분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주요 인프라는 공정률 80%를 넘었으며, 숙박시설 환경 개선과 안전시설 강화, 치안 및 주변 환경 정비 등 최적의 시설을 조성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시와 함께 서비스 향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숙소와 수송 거점 등에 통역기 배치, 월드음식점 150개소 외국어 메뉴판 설치, 택시 AI 통역 플랫폼 구축 등 ‘언어장벽 없는 APEC’을 구현하고, 숙박서비스 인력 제공은 물론 정상회의 및 관광 등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안내서를 제작하고 QR코드로 담은 웰컴카드를 함께 제공하는 등 참가자들이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경주에서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외교부와 대한상의, 경북도를 비롯한 모든 관계 기관과 부처가 적극 협력해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K-APEC을 만들어 달라”며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현장 상황팀을 신속히 구성해 수요자의 관점에서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