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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K보듬 6000’ 중앙정책에 반영···전국 확산 발판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9-04 09:55 게재일 2025-09-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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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6년부터 공동육아나눔터 야간·주말 연장운영 도입
보건복지부·교육부와 협력해 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어린이집까지 확대 추진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온종일 공동체 돌봄 모델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이 중앙정부 정책에 공식 반영되며 전국 확산의 전기를 마련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최근 ‘공동육아 나눔터’에 야간·주말 연장 운영을 도입하기로 확정하면서 경북의 혁신적 돌봄 모델이 국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

‘K보듬 6000’은 지난해부터 경북도내 13개 시·군, 78개 시설에서 운영 중이다.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약 2만2700명이 이용했던 이 모델은 올해 상반기 이용자가 5만6920명으로 두 배 이상 늘면서 보육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돌봄 생태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북도는 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와 연계한 안전 귀가 서비스, 시설 내 소방 비상벨과 폐쇄회로TV 설치 등 안전 인프라 구축, 무료 급식 및 친환경 간식 제공, 돌봄교사 전문 교육과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교육적 가치까지 높이고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대폭 강화했다.

또 우수 돌봄교사 156명을 신규 채용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경북도는 여성가족부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K보듬 6000’ 모델의 전국 확산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 소관의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교육부 소관의 어린이집 등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현재 13개 시군에서 운영중인 시설을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지역간 돌봄 격차를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실현하기로 했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K보듬 6000은 경북이 선도적으로 만든 전국 유일의 공동체 돌봄 플랫폼으로 이제는 전국 확산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단계에 들어섰다”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 프로그램, 인력 지원을 고도화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제도 개선과 정책 확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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