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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전통문화의 정수, 세계로 울려 퍼지다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9-03 10:45 게재일 2025-09-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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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13일까지 ‘경북 무형유산대전’ 개최
기능보유자 작품 전시·무형유산 공연 선봬

‘2025 경북 무형유산대전’이 3일 ‘깊은 울림, 장인의 시간’을 주제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무형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개막식에는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와 전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장인의 혼과 기술을 기리는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대전에서는 국가 및 경북도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전통장, 궁시장, 안동포짜기, 제와장, 석장, 영풍 장도장, 옹기장, 사기장, 자수장, 불화장, 유기장, 대목장, 목조각장, 침선장 등 총 24개 분야의 전통 기술이 소개된다. 각 분야의 장인들이 수십 년간 갈고닦은 기술로 완성한 작품 7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안동포짜기와 영풍 장도장 등 경북 지역 특유의 전통 기술은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고 있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 기간 중 5일부터 7일까지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통주 시음회에서는 보유자와 함께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을 맛볼 수 있으며, 옹기 발물레 체험에서는 흙을 빚고 물레를 돌리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자수·목공예·유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시연과 워크숍이 마련돼 전통 기술의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다.

13일 오후에는 경주 월정교 북쪽문루 무대에서 ‘우리의 흥, 전통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예능 분야 무형유산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 가야금병창, 가곡 등 전통 음악 공연과 함께 경산자인단오제, 청도 차산농악, 문경 모전들소리 등 지역 고유의 민속 공연을 선사한다.

김병곤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주라는 역사문화도시에서 APEC 정상회의라는 세계적 행사가 열리는 만큼 내‧외국인 모두가 전통의 매력을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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