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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급증하는 동물유기, 돌봄 대책 나와야

등록일 2025-08-28 18:21 게재일 2025-08-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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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반려인인 셈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노령화로 자녀없이 지내는 노인가구가 늘고, 젊은 세대 중심의 1인 가구도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반려동물로부터 외로움을 달래고, 그를 통해 생활의 활력소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게 요즘의 세태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늘어나는 반려동물만큼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적지 않아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되면 반려동물의 유기가 피서지 등에서 빈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1년 중 반려동물 유기가 일어나는 시기를 보면 여름철이 전체의 30% 정도 달한다고 한다.

농림축산부 동물보호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매년 10만 마리 내외의 반려동물이 유기되고 있으며 이중 약 40%는 입양되거나 소유주에게 반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유기 동물 보호소로 옮겨지거나 안락사 등으로 처리된다. 반려동물 보호소는 지역마다 설치돼있지만, 대부분이 포화상태라 유기동물 관리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 한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절반의 반려동물은 등록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의 인식 전환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등록률을 높이는 것도 반려동물 유기를 줄이는 방법이 된다.

전문가들은 동물등록 때 외장 칩 대신 내장 칩을 의무화해 유기를 원천적으로 막자는 의견도 있다. 반려동물이 유기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다. 이에 대한 당국의 해법 모색도 필요하다. 서울시의 경우 동물등록 시 금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반려동물에 대한 공동체로서 사회적 인식 제고도 있어야 한다. 스위스 등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소양 시험까지 치른다고 하니 반려동물 유기가 죄악시되는 풍토 조성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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