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3년 연속 성장세 기록 문경·울진·경산 축제 효과로 지역별 방문객 크게 증가
경북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해 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북 관광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관광 동향’에서 내국인 방문객이 46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외국인 방문객은 162만 명으로 33.9%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 해제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역별로는 문경, 울진, 경산이 두드러졌다. 문경은 ‘빵 축제’와 ‘찻사발 축제’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으며, 울진은 동해선 개통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효과로 8.7% 증가했다.
경산은 커피 축제와 자인 단오제의 효과로 방문 비중이 8.8%에 달했다. 김천, 영주, 구미도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광 소비는 3258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콘도 부문 소비는 42% 급감했다. 숙박 수요는 호텔과 펜션 등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관심도 분석에서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영덕 강구항이 급부상했다. 영일대는 ‘국제 불빛 축제’로 주목받았지만, 우천으로 취소되어 아쉬움을 남겼고, 강구항은 ‘강구대게길’ 조성과 함께 대게 관광 거점으로 부상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혼행(혼자 여행)’, ‘감성 여행’, ‘고택 체험’ 등 개인 맞춤형 키워드가 확산했으며, 가족 단위 휴식에 체험 활동을 결합한 ‘휴식+체험형 여행’이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경북 관광이 내·외국인 모두에게 선택받고 있다”며 “축제와 교통·숙박 인프라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키워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