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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펼쳐진 미래 외교의 장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26 16:27 게재일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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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 성황리 개최
21개국 APEC 해외유학생 정상회의···국제협력 의제 논의 및 공동결의문 채택
‘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APEC 21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비회원국 유학생들이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주최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주관한 ‘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2025 APEC University Students Simulation Summit)’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경북도청과 안동·경주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가을 경주에서 열릴 ‘APEC 2025 KOREA’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세계 각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국제 협력과 외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모의 정상회의는 교육부의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방향에 발맞춰 경북의 교육 모델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거 지난 2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해외 유학생 자원봉사자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 ‘APEC 2025 KOREA’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SNS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그리고 응원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유학생은 “단순한 학술 행사가 아니라, 실제 외교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이었다”며 “한국에서의 유학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6일 경주시에서 열린 본격적인 모의 정상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비회원국 유학생들이 각국 정상 역할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며, 실제 APEC 정상회의의 절차와 형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 성장, 청년세대의 국제 협력, 포용적 번영을 위한 교육 교류 확대 등 주요 글로벌 의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며, 그 결과 ‘청년의 연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의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결의문은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국제 현안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공유하며, 글로벌 연대의 상징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같은 날 열린 ‘Speak in Korea,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는 광역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유학 경험과 미래 비전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했다. 일부 참가자는 “한국어를 통해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북도는 27일 폐회식과 함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참가자 소감 발표, 공동 결의문 재낭독 등을 진행한 뒤 공식 일정이 마무리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경주의 주요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 유학생들이 경북에 모여 미래 세계 지도자로서 국제 현안을 논의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경북이 세계 청년 교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APEC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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