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센트루스와 손잡고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 강화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08-26 09:53 게재일 2025-08-27 2면
스크랩버튼
한·미 원자력 동맹 강화, 차세대 원전 연료 확보
 한국수력원자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와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및 농축우라늄 공급물량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아미르 벡슬러(Amir Vexler) 센트루스 CEO,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우라늄 농축기업 센트루스 에너지(Centrus Energy)와 손잡고 차세대 원전 연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한·미 원자력 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견고히 할 전략이다.
 
한수원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센트루스와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와 농축우라늄 공급물량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활용이라는 정부의 ‘실용적 에너지믹스’ 정책에 부응해, 원전 연료 공급망을 중장기적으로 안정화하고 미래형 원전에 필요한 고급 연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또한 한수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센트루스가 미국 내 건설을 추진 중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공동 투자하는 내용의 3자 협약도 맺었다. 

지난 2월 체결한 기존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의 물량을 크게 늘려, 글로벌 원자력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HALEU는 차세대 원전과 소형모듈 원전(SMR)에 필수적인 연료다. 

센트루스는 지난해 11월 초도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연간 900kgU 규모의 양산 능력을 입증하며 미국 에너지부에 납품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은 양국 자원 안보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 농축우라늄 공급망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믹스 정책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