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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총력···정부·지자체·기관 협력 강화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22 15:31 게재일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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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드론·지상 예찰로 3중 대응 등 맞춤형 방제 전략 본격 가동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2일 산림청, 도내 21개 시군, 산림조합, 국립공원공단,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과 ‘2025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한 협력체계 고도화와 실효성 있는 공동 방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한국임업진흥원의 피해 분석, 도내 재선충병 발생 현황 및 대책 보고, 포항·안동시의 우수 방제 사례 발표, 참석자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 각 기관은 방제 전략의 정교화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경북도는 재선충병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헬기(광역), 드론(비가시권), 지상(근거리) 등 3중 예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예찰 방식은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하게 정보를 수집하며, 하반기 방제계획 수립에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북도는 총 137만 본의 소나무를 방제했으며, 이는 전국 전체 방제량(261만 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전국 최다 실적이다. 이는 경북도가 재선충병 대응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도는 올해 방제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보했으며, 민·관 공동 총력 대응 결의대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집단발생지 수종 전환(모두베기), 피해 극심지 국유림영림단 참여, 현장특임관 운영을 통한 품질관리 강화, 광역단위 방제전략 수립 및 시군별 맞춤형 전략 제시, 산불피해지 소나무류 이동 제한 해제 등 다각적인 방제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 용역’의 최종 결과를 오는 9월 방제작업 시작 전까지 시·군 및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종전환, 강도간벌 확대, 교차점검 정례화, 맞춤형 컨설팅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방제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도는 주요 길목과 회의장 주변을 ‘소나무재선충병 제로존’으로 유지하기 위한 특별 방제 계획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는 국제 행사에 대비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산림 경관 보호를 위한 전략적 조치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단순한 병해충이 아니라, 산림 생태계는 물론 산촌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산림재난”이라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 시스템을 더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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