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지방정부 교류, 북극항로·청년포럼 등 다각적 협력 모색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 임병진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포항시에 위치한 NEAR 사무국에서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 및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와 만나 한-러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 지방정부와 NEAR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임 사무총장은 러시아 외교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그간의 긴밀한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러시아 부랴티야공화국이 현재 NEAR 의장국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러시아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부랴티야공화국,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이르쿠츠크주를 방문한 성과를 공유하며, 2026년 러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NEAR 고위급실무위원회 및 전통의약분과위원회, 그리고 ‘세계청년축제’와 병행될 ‘NEAR 청년리더스포럼’ 등 주요 행사를 소개했다.
또한, 임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가 한-러 관계 회복 및 동북아 평화 증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포항 영일신항만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 대사관과 총영사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NEAR가 동북아 지방정부 간 협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 지방정부들이 이를 통해 한국 및 동북아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북극항로 개발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포항이 연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 APEC 정상회의가 한-러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EAR 사무국은 이날 지노비예프 대사의 이강덕 포항시장 면담 및 영일신항만 현장 브리핑 일정을 주선해 실질적인 지방정부 간 협력 논의가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은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몽골, 러시아 등 9개국 91개 광역지방정부가 가입한 국제협력기구로, 1996년 경주에서 창립되어 동북아 지역의 공동 발전과 평화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