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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헬시니어스㈜ 포항에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증액 투자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22 13:49 게재일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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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포항시와 생산능력 2배, 400명 이상 일자리 창출 MOU 체결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난 21일 지멘스헬시니어스㈜와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난 2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적인 의료기기 선도기업인 지멘스헬시니어스㈜와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명균 지멘스헬시니어스㈜ 한국법인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경북 지역의 첨단 산업 육성과 의료기기 클러스터 활성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이번 협약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협약으로 지멘스헬시니어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약 210억 원(약 1500만 달러)을 투자해 포항테크노파크 내 약 9800㎡(2964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트랜스듀서·카테터)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현재 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두 배 증가하며, 4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의료기기 산업을 배터리, 바이오, 첨단소재 산업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확대, 의료기기 수출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지멘스헬시니어스㈜는 독일 포르크하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CT, MRI, X-ray, 초음파 등 영상 진단 분야와 임상 화학, 면역 검사 등 체외 진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80여 개국에서 약 7만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최근 연 매출은 약 212억 유로(한화 약 34조 원)에 달한다.

포항공장은 지멘스헬시니어스의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현재 약 550명이 근무 중이다. 특히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섬세한 작업 환경에 적합한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을 갖춘 모범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 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 의료기기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며 “지멘스헬시니어스의 투자는 포항의 산업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세계적 기업인 지멘스헬시니어스㈜의 투자 확대는 경북도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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