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강소기업,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기회
경북도가 도내 ICT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오는 2026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 참가할 기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국제 행사로,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AR/VR), 확장현실(XR), 클라우드, 콘텐츠 등 첨단 기술이 총집결하는 자리다.
매년 200여 개국에서 2700여 개 기업과 10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리는 이 행사는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는 물론, 수출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MWC 2026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도내 ICT 기업 10곳을 선발·지원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Hall 7의 부스 번호 7A69에 위치하며, 약 132㎡ 규모로 구성된다. 참가 기업에게는 부스 임차 및 시공, 전시물 장치 임차, 해외 운송, 항공료 일부 지원, 바이어 상담 주선, 영문 홍보물 제작,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등 전시회 전 과정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전시회 참가 전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사전 설명회를 열어 해외 전시 운영과 바이어 상담 전략에 대한 실무 교육을 진행하며, 전시 기간에는 현지 구매자와의 1:1 매칭 상담, 글로벌 미디어 홍보,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 종료 후에는 참가 성과 분석과 사후 관리까지 이어져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실질적인 해외 진출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경북도는 지난 MWC 2025에서도 도내 9개 기업을 파견해 총 459만 달러(한화 약 60억3000만 원)의 계약 성과를 거두며, 2024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북 ICT 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강욱 AI데이터과장은 “MWC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전략적 무대”라며 “경북의 ICT 강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모집을 통해 지역 내 유망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글로벌화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