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기조에 발맞춰 공동협력 TF팀을 가동하기로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가 5극 3특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협력기구를 만든 것은 시의적절한 결정으로 보인다. 대구시 별도, 경북도 별도 보다는 두 지역의 현안이나 특성으로 보아 공동협력팀 구성이 바람직해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5극 3특 전략은 5개의 메가시티(5극)와 3개의 특별자치도(3특)를 중심으로 국가 운영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다. 국가 운영 시스템을 다극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치분권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정부의 구상안에 포함된 대구와 경북(대경권)은 오히려 원팀 구성이 더 적절한 측면이 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을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은 권역마다 지역에 유리한 전략안 마련에 모두가 고심하고 있다. 지역의 생존을 다투는 문제라는 생각으로 정부 정책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데구시와 경북도의 공동협력팀도 첫 모임에서 초광역 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권 개발, 사회·환경분야의 핵심 과제를 우선 과제로 논의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순환철도와 AI·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포스트 APEC 등 모두 21개 과제가 우선 과제로 선택됐다고 한다.
지역 발전에 필수적인 현안들을 정부 상대로 설득해 국정과제에 포함되게 하거나 국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공동협력팀에서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쉽지 않겠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전략팀이란 자부심으로 더 많은 노력이 있길 바란다.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인 TK신공항 사업은 정부의 명쾌한 대답이 없어 시도민 모두가 답답해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나 대통령의 가덕도 신공항 유지 발언 등과 비교하면 대구경북민에게는 실망스런 일이다.
새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모처럼 한팀이 된 만큼 현안 해결의 마중물 역할에 진력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