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산업단지 인근 하수관로에서 또다시 기름띠와 검은 폐수 등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곳은 올해 초 대구 염색산업단지(염색 산단) 내 하수관로에 염료로 추정되는 폐수가 유출돼 논란이 됐던 곳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14일 양일간 저녁 시간대에 공단천 하수관로에 기름띠와 검은색을 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달서천사업소 직원들이 채수해 산성도(pH)를 측정한 결과 정상치 기준(5.8~8.6) 내인 6.89, 8.22pH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현장 주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겼다.
앞서 대구시와 서구청, 대구지방환경청 등은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합동 조사 결과까지 발표하고, 각 기관별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3일 밤 10시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허소 위원장과 당직자 등이 서구 악취 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소 위원장 등은 서구 기초환경시설과 염색산단 등을 둘러보면서 분뇨 냄새 등 각종 악취와 하수관로에 떠다니던 기름띠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확인한 민주당 대구시당은 SNS를 통해 “악취 원인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