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국 봉화군수, 'K-베트남 밸리' 프로젝트 상세 소개
한·베 수교 33주년을 맞아 봉화군이 양국 우호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국제무대에 섰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난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우호 인사 교류 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문화·경제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베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럼 당(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환영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우호연합회(VUFO)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했으며, 학계·협회·비영리단체·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 세션은 △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베사모)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경북 봉화군 △삼성전자 등 7개 분야 대표들이 참여해 각 기관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박 군수는 발표에서 고려 시대 베트남 왕자 이용상(이응상)의 귀화 역사와 봉화군이 추진 중인 ‘K-베트남 밸리’ 프로젝트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오는 24일 봉화군 베트남 유적지 충효당에서 열리는 ‘한국·베트남 글로벌 문화교류행사’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럼 당 서기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우호 인사들이 베트남 국민과 국가에 보여준 깊은 애정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봉화군은 이와 더불어 오는 8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문화장관급 회담에 참석하는 베트남 문체부 대표단을 봉화군 충효당 일원으로 초청, ‘베트남인의 날’ 행사와 리태조 동상 제막식, 다문화커뮤니티센터 개관식 등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초청 행사는 봉화군이 베트남과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경제·관광 전반에 걸친 협력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