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국내외적으로 관광도시로 잘 알려진 도시다.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원도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도시로서 국제적으로 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오는 10월 말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게는 도시발전의 둘도 없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세계 21개국 정상과 각료, 경제인 그리고 2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행사를 주관하는 도시로서 얻을 후방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APEC을 호기로 삼는 경주시의 특별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주는 앞서 말한 대로 관광문화 도시다. 신라 천년고도의 도시에다 도시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문화재가 넘쳐나는 도시다. 관광지로서는 이만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APEC을 계기로 관광도시로서 국제적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경주의 최대 목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가운데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다. 중국의 국경일과 연말연시 특수를 활용한다면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국 관광객의 28%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중국 관광객 수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까지 근접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은 서울과 부산을 관광하고 돌아가는 게 보통이다. 서울과 부산 관광업계는 벌써부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들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APEC을 앞둔 경주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명분도 인프라도 충분하다. 경주시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무비자 입국 시기에 맞춰 경주관광을 끌어올릴 관광붐업 정책을 서둘러 펼쳐야 한다. 경북도와 경주시, 관광업계가 APEC 개최도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도시 경주에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경주의 관광붐업은 APEC 경주의 성공 개최와도 연결이 된다. 정부도 APEC이 열리는 경주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