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립니다.”
‘2025 칠성야시장 야맥 페스티벌’이 지난 8, 9일 양일간 칠성야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야시장 + 맥주’의 줄임말인 야맥 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야시장의 정겨움과 더불어 생맥주의 청량함으로 도심 속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줬다.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대에는 시민들이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무더위 등으로 야시장 장사가 잠시 주춤했지만 모처럼 상인들은 손님 맞이에 활기를 띄었다.
또 준비된 테이블은 금새 자리가 채워졌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을 위해 주최측은 추가로 테이블이 설치되기도 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개인 테이블과 의자를 챙겨오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는 천승재 씨(41·대구 북구)는 “신천강변 옆이라 선선한 날씨에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오다은 씨(26·대구 남구)는 “축제장에서 맥주와 음식을 구매할 때 전통시장이다보니 민생회복 소비쿠폰를 사용할 수 있어 부담없이 쿠폰 잔액을 다 사용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정현수씨(32·대구 서구)는 “맥주도 너무 시원하고 신나는 공연이 이어져 활기도 넘치고, 즐겁기만 하다”면서 “내년 축제도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보이는 라디오(홍금표, 전기훈), 어쿠스틱 버스킹, 마술 공연, 버스킹 공연, DJ파티, 벌룬쇼 등 시민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더위를 식혀줄 물풍선 던지기, 비누방울 놀이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칠성야시장 야맥 페스티벌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상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구형 야간관광 모델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칠성야시장은 오코노미야끼, 순대삼겹보쌈, 닭꼬치, 와플 등 다양한 먹거리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칠성종합시장 연합회가 운영하는 ‘칠성야맥’도 함께해 야시장 특유의 활기와 매력을 더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