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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경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추가 지정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08 11:33 게재일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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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아시아 최고의 관광산업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문경시 특산물을 활용한 오미마을학교와 조리학교 운영

경주시와 문경시가 지난 6일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경북도는 1차로 안동시와 예천군(3유형), 포항시, 구미시, 상주시, 칠곡군, 봉화군, 울진군(1유형)에 이어, 올해 2차 지정에서 김천시, 영주시, 영천시, 경산시, 울릉군(1유형) 포함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개 교육발전특구를 보유하게 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전략 사업으로,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모델이다.

경주시는 이번에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며, 향후 3년간 집중적인 시범 운영과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한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한 도시로, 자동차 소재부품 산업과 원자력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경주시는 이런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산학 연합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최고 수준의 관광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며,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의 역사·문화·산업 자원을 교육과 연계해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교육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문경시는 1년 단위 평가를 통해 성과에 따라 지원이 강화되는 구조로 ‘오미마을학교’와 ‘문경미래교육특구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조리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교육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 교육 관계자는 “지역 자원을 교육에 녹여내는 시도는 문경의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특구 확대를 통해 지역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부는 시범지역에 대해 매년 30억 원씩 총 120억 원의 재정 지원과 함께, 학교복합시설사업, 협약형 특성화고 등 공모사업 선정 시 가점, 교육 관련 특례 등을 제공한다.

임시영 교육청소년과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경북 교육혁신의 기반이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배우고, 정주하는 경북 특화형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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