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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레이스 막 올랐다… ‘찬탄 vs 반탄’ 경쟁 본격화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7-30 20:12 게재일 2025-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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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전당대회‘ 앞두고 오늘까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접수
김문수·안철수 등 당심·민심잡기 돌입… 혁신경쟁 속 입장차 뚜렷 
최고위원엔 김재원·김태우 등 출마, 청년 최고위원엔 우재준 도전
국민의힘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6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 접수를 30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후보자 접수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8·22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당권 레이스 막이 올랐다. 당권주자들은 인적쇄신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 ‘찬탄(탄핵찬성)파’와 ‘반탄(탄핵반대)파’로 나뉘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이다. 

김 전 장관과 조 의원, 안 의원, 주 의원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심과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용산 전쟁기념관을 참배했다. 김 전 장관은 전쟁기념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반미주의자들이 이 정부 수뇌부를 전부 구성하고 친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매우 위기에 처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양국 간 발전이 계속 있길 바라는 뜻에서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찬탄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인천을 찾아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하고 인천 중구 당협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20·30세대 청년들을 만난 데 이어 국회 의원회관과 본청을 돌며 의원들과 보좌진을 찾아 인사하며 당심 확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특히 “이재명 정권 특검이 대통령 직속 정당해산위원회가 돼 우리 당에 ‘내란’ 낙인을 찍으려 한다”며 “특검의 무차별적 정치 탄압으로부터 앞장서서 당을 지키겠다. 저 안철수만이 그게 가능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주진우 의원은 당 대표 공약으로 지방선거 지역별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되면 부산 북항에 ‘복합 개폐형 돔구장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의원은 당내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는 한편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 메시지를 이어갔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5%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통령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의 반미·친중·친북 외교 참사의 참혹한 대가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당권 주자들 간 혁신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한길씨가 주관하는 유튜브 토론회 출연, 공개질의서 답변 등과 관련해 주자들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전씨의 입당과 활동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경태·안철수·주진우 의원은 전씨의 공개질의서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31일 청년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국민의힘은 8월 22일 충북 청주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8일 대구·경북,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 14일 수도권·강원·제주에서 4차례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넘으면 당원 투표과 국민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한 예비경선으로 후보를 4명으로 추린다. 본경선은 다음 달 20~21일 ‘당원 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추가로 할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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