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업선 착공 또 연기, 개통은 제때 하겠나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대구산업선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대구 달서구 비즈니스센터와 달성군 그린에너지센터에서 각각 개최됐다. 대구산업선이 정부의 예타면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지 6년여만이다.
정부의 공사 지연에도 불구, 대구산업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설명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각종 궁금증을 되물었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총 36.4km의 단선철도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이상 국비로 투자된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며 9개역이 신설돼 대구 서쪽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대폭 개선하게 된다.
특히 성서공단과 대구산단을 연결함으로써 물류기능의 활성화와 함께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 등의 교통편의에도 크게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또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광주와 연결되는 달빛내륙철도와 대구·경북 신공항 연결 철도와도 이어져 명실공히 대구 산업동맥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대구산업선이 국가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예타면제 대상에 선정되고도 지금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사 완공 시점도 당초 2027년에서 지금은 2030년으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기본설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전체 일정이 밀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초 일정보다 3년이나 지연된 것에 대한 해명으로는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대구산업선은 대구 서부지역 발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시민들이 공사 시작을 기다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 특별한 연기 해명이 없어서 주민들의 불평을 샀다.
특히 올 4월 예정됐던 착공식이 대선을 이유로 6월로 미뤄졌고, 또 6월 착공식마저도 새 정부의 장관 부재를 이유로 또다시 연기돼 주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제 이 공사는 연말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 상태로라면 2030년 개통 목표가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모르긴 몰라도 서울에서도 이런 식으로 공사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 공사에 대한 신뢰가 가도록 약속은 제대로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