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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주진우 출사표… 국힘 당대표 후보만 7명 ‘우르르’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7-23 20:17 게재일 2025-07-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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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내부 총질·탄핵 찬성으로 당 위기 봉착 극우 몰이 용납 못해”
주진우 “젊고 강한 보수 탈바꿈해 전열 재정비… 강력한 대여 투쟁”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선언 후보가 7명으로 늘었다.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는 말이 나온다.

장동혁 의원은 23일 국회박물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극우 몰이를 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하겠다.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촘촘한 의정 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천에 반영하고,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해 양성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과거 천막당사의 풍찬노숙에서 정권 재창출의 싹을 틔웠듯이 뼈를 깎는 정치 혁신으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것”이라며 “제가 맨 앞에 서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의 장 의원은 2022년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2023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일 당시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당 공천 작업을 이끌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 국면에서 한 전 대표와 충돌하며 당시 친한계 중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을 사퇴해 한동훈 지도부 붕괴의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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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주진우 의원도 이날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맡았으며,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라며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겠다”고 적었다. 주 의원은 오늘(24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국민의힘에 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용기와 실력으로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선택이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강력한 대여 투쟁도 예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은 다시 강해져야 한다.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장동혁 의원과 주진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당 대표 후보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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