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리 마애여래입상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등
상주시가 웅주거목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지역 내에 산재해 있는 비지정문화재의 보존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5년간 12건의 비지정 문화유산을 지정 또는 승격했으며, 현재 5건의 문화유산을 경북도 및 국가 유산으로 지정하거나 승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비지정 문화유산이었던 ‘상주 도곡리 마애여래입상’이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상주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상주 백화서당’, ‘상주 도곡서당’은 도지정문화유산 심의대상에 선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도곡리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은 공성면 도곡리 산 42번지에 있다.
높이가 일 장(丈) 육 척(尺)이 되는 불상, 즉 장육상(丈六像) 크기를 넘는 대불로서 왼손에 가지가 없는 용화봉을 들고 있기 때문에 존명은 미륵불로 추정할 수 있다.
고려시대 상주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였다.
이 때문에 이 마애불은 지역 주민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여행자들에게도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면에서 상주 도곡리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 상주지역 불교 조각사 연구에 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양식적으로는 고려시대 이후 유행하는 저부조와 선각이 함께 표현된 대형 마애불상들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기법이나 옷주름의 표현 등에서는 고려 전기에 조성된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과 비교할 수 있다.
고려시대 마애불에서는 흔치 않은 편단우견(偏袒右肩)의 착의법에서 도곡리 마애불상의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상주 도곡리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 상주의 우수한 불교문화를 유추케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아직까지 지정되지 않은 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하는 등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