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과 16일 양일간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회의장을 방문했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경주 APEC 준비상황을 둘러본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김 총리의 방문에는 외교부 관계자와 경북도 부지사,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숙박시설, 공사 진행 상황, 문화콘텐츠 준비현황을 일일이 점검하고 K-APEC을 기존의 어느 정상회의보다 특별하게 만들 것을 당부했다.
그는 16일 경주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경제계 포럼인 대한상의 하계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국의 초격차 산업역량과 문화적 비전을 결합해 세계에 새로운 행사모델을 제시할 기회”라고 밝히고 “APEC 경주를 대한민국의 새 출발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전국 상의회장단,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도 “APEC 정상회의와 글로벌 경제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업인도 모두 한뜻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위원회도 경주에서 10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인구 구조 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경주선언을 채택하자는 제안을 16일 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행사가 대통령의 관심과 김 총리의 방문, 경제계의 동참 등으로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와 경제계 등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모으면서 행사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행사가 개최되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역의 명예를 걸고 빈틈없는 준비로 역대 최고의 APEC 행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년만에 돌아온 글로벌 행사를 유치한 경주와 경북도는 행사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포스트 APEC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2만여 명의 외국인이 경주를 찾는 일은 앞으로도 드물 것이다.
지난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실패로 인한 국가적 망신을 교훈으로 삼아 특별한 각오로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