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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문턱 낮춰 ‘해외 우수인재’ 모은다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09 14:37 게재일 2025-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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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시행
내년말까지 350명 22개시군 유치
지역 기업·외국 인재 간 맞춤 매칭
경북도가 지난 8일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9일 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도내 22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8일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비자 요건과 절차, 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을 안내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은 기존 지역특화형 비자와 달리 국내 체류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해외 신규 인력까지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별점을 보인다.

경북도가 최초로 제안한 이 제도는 법무부와 협력해 비자 요건을 지역 실정에 맞게 설계하고, 추천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경북은 고급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특정활동(E-7) 비자 중 전문인력(E-7-1) 23개 직종과 준전문인력(E-7-2) 2개 직종에 대해 요건을 완화해 설계했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2년간 350명의 외국 인재를 경북 전역에 유치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이 되는 외국인의 요건은 △경북도가 지정한 해외 대학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학사 이상 학위 취득 및 1년 이상의 경력 보유자 △해당 학위 취득 후 한국어능력시험 2급 이상 성적 보유자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 합산 3년 이상 경력 보유자 △국내 대학에서 학사 이상 학위 취득자 △국내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로 도입 직종과 연관된 분야 전공자 등이다. 

요양보호사 직종은 국내 전문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로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사회통합프로그램 3급 이상 이수 또는 사전평가 61점 이상 또는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인 자 등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경북도는 비자사업의 실질적 운영을 위해 구미시에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는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설치해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외국인과 채용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은 K-드림센터 누리집을 통해 구직 및 구인 등록을 할 수 있고, 비자 신청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황인수 경북도외국인공동체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경북도가 최초 제안해 국가 제도화된 상징적인 성과”라며 “지역기업의 맞춤형 인재 유치가 가능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더 많은 기업과 우수 외국인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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