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 내 노사민정 간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았다.
경북도는 2일 경산시에 위치한 경북경산산학융합원 대회의실에서 ‘2025년 상반기 노사민정협의회 본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상생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본부 의장을 비롯해 고병헌 경북경영자총협회장,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등 지역 노사민정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상생협약서에는 △노동자는 쟁의 자제를 비롯해 안전 수칙 준수, 청결·질서·친절 캠페인에 적극 동참 △사용자는 고용 안정 및 근로조건 보장을 통해 노사 상생 실현 △도민은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과 환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 △행정기관은 행사 준비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 등 각 주체별 역할을 명확히 규정한 해 협력 체계를 다졌다.
노사민정은 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산업계, 행정당국이 모두 함께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 지역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또한, 본회의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상징적인 퍼포먼스인 ‘노사민정 화합의 탑 쌓기’가 진행되었다. 각 구성원이 협력의 상징으로 하나씩 쌓은 블록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쌓아 올려졌고, 현장에는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다.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본부 의장은 “노사민정이 협력의 마음을 모아 이번 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북의 품격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본회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포용하는 노사민정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산업 평화와 지역 발전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정혜순 (사)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 남영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회장, 김용주 한국공인노무사회 대구경북지회 회장, 정기환 대구·경북지방 중소벤처기업청장, 이철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장을 새롭게 위촉했다. 이들은 각계의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노사민정협의회의 정책 수립과 실행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