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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비야”···산불로 지친 마음 위로하는 곤충의 향연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02 15:20 게재일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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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잠사곤충사업장 11월까지 생태원 나비 방사 프로젝트 시행
경북 잠사곤충사업장 내 나비생태원 입구./경북도 제공

안동시에 위치한 잠사곤충사업장이 오는 11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자연 속 생태 공원에서 대규모 나비 방사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입장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이번 행사는 산불 피해로 심신이 지친 도민들을 위로하고, 곤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사업장 내 ‘나비생태원(400㎡)’과 ‘곤충테마생태원(2만7000㎡)’에서 매주 2000마리 이상의 나비가 방사된다. 특히,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긴은점표범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다양한 종이 자연의 품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정서적 평안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곤충 생태원이라는 명칭과 달리,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힐링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해당 생태원에는 초본류 및 목본류 340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이 중에는 나비의 먹이식물과 흡밀식물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왕은점표범나비’의 대체 서식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자연 보전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잠사곤충사업장을 총괄하고 있는 서열환 장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의 장을, 어른들에게는 도심 속 치유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특히 최근 산불로 마음이 다친 도민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지역 주민은 “아이와 함께 나비를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새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자연의 위로는 참 신기하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경북 잠사곤충사업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지역의 친환경 생태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으며, 곤충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체험 행사 등을 병행해 교육적 가치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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