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통합 30년 발자취 돌아보며 미래 100년 청사진 제시
포항시는 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2025 포항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 30주년을 시민들과 함께 기념했다.
포항시와 영일군은 1995년 1월 1일 통합돼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었다. ‘포항시민의 날’은 1962년 포항항 개항일인 6월 12일을 기념해 2004년에 제정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간의 지역 발전 역사를 되돌아보고 포항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래도약 퍼포먼스’를 함께 펼치며 포항의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시 홍보대사 류연주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연오랑세오녀 부부의 시민헌장 낭독, 통합 30주년 기념 특별상 및 포항시민상 시상, 주제 공연과 도약 퍼포먼스, 시민 희망 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30주년 특별상’이 수여됐다. 특별상은 풍요로운 포항, 안전하고 깨끗한 포항, 따뜻한 포항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총 16명의 숨은 공로자들에게 돌아갔다.
‘포항시민상’에는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 송방차랑 유니코정밀화학 대표이사, 해운스님(원법사 주지)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의식 함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시민 희망 대합창’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 3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영일만 친구’와 ‘포항시민의 노래’를 합창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와 영일군의 통합은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됐고, 오늘의 포항은 위대한 시민과 함께 일군 기적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통합 30주년은 변화와 도약, 화합과 성장의 여정을 이어온 상징적인 이정표로 이제는 그 바탕 위에 더 크고 담대한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념식에 앞서 이강덕 시장과 김일만 의장, 박기환 전 포항시장, 진병수 전 포항시의회 의장, 박만천 시민상 수상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내 연오랑세오녀상 옆에 통합 30주년을 기념하는 해송 식수 행사가 진행됐다. 이 해송은 포항과 영일의 통합 30주년과 미래 100년을 향한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기념식을 HCN경북방송과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과도 행사의 의미를 공유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