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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경북 선도 정책, 국정 과제화”

이창훈 기자
등록일 2025-07-01 13:01 게재일 2025-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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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중 1개월여 만에 출근
밝은 표정으로 직접 언론브리핑
“APEC 성공 인프라 준비 철저
 포스트 APEC으로 이어갈 것
 정치 로드맵은 차차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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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가 한 달여 동안의 신병 치료 후 다시 출근했다. 1일 오전 경북 도청 다목적 홀에서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도정 방향’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암진단을 받고 치료중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출근해 민선 8기 3년의 도정성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직접 언론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은 매년 시행하는 의례적인 일이지만 이 지사가 지난 5월 27일 복통을 호소한 후 입원, 검진 결과 암진단을 받고 투병에 들어간 지 이날 약 1개월만에 모습을 보인 자리여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이 지사의 치료과정과 향후 거취를 놓고 지역 정치권에는 온갖 설이 쏟아졌다. 특히 내년 도지사 선거가 있는 만큼 이 지사가 3선에 나오느냐가 지역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베이지색 바지에 감색 상의를 입고 회견장에 나왔다. 약간 야윈 모습이었으나 표정은 밝았다.

이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공인으로서 국가에 자신을 바친 만큼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시도민에게 알리는 게 도리였다”고 밝히고 “자세한 정치적 로드맵은 차차 밝히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암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전하고 “앞으로도 이번 달 정도는 휴가를 내 치료에 집중하고 8월부터는 APEC을 비롯 당면 현안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대선 과정에서 지역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10대 분야, 37개 프로젝트, 162개 사업을 제안했으며 이는 새 정부 7대 광역공약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기획위원회,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경북이 선도해 온 정책과 사업을 국정과제로 확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수소·이차전지 등 7대 전략산업 메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첨단산업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AI 역량을 강화해 주력 산업인 제조 분야에 AI를 입히고 방산 분야는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첨단 항공 방산 특화단지 등을 조성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불로 기능을 상실한 산은 스마트팜이나 호텔, 리조트 등으로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되고 청년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돈이 되는 산으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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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가 암 투병 1개월여 만인 1일 도정성과 브리핑을 하고있다. 약간은 야위었으나 밝은표정으로 암을 극복하고 도정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성공 개최를 위한 인프라와 제반 사항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적극 협력해 경제, 문화, 평화, 번영의 APEC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의 다보스 포럼이 될 경주포럼으로 글로벌 경제협력 허브를 조성하고 K-문화의 글로벌 확산으로 경북의 소프트파워를 확대해 가는 한편  “ APEC 개최지의 전략적 유산을 포스트 APEC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민선 7·8기 성과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난 6년 간 경북의 총예산은 37.6%(3조6263억원) 증가율을 보여 같은 기간 정부예산 증가율 31.4%와 광역지자체 평균 증가율 32.3%를 크게 상회했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이 표를 얼마줬든지 간에 고향이 안동으로 자신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며 “지역의 현안해결을 위해 면담을 추진하는 등 경북도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초 이날 언론브리핑은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밤 이 지사가 직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암투병과 관련 시중에 확인되지 않은 각종 낭설들이 많이 나돌아 이를 진화하기 위해 직접 참석한 것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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