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자회견서 피력 무죄 판결 후 첫 공식 석상 모습 “저는 정치가 아닌 교육을 할 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은 30일 취임 3주년을 맞아경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교육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최근 뇌물수수 혐의 무죄 판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임 교육감은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경북교육의 큰 그림은 이제 막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으로’라는 비전은 실행 중인 과제”라며 “시작한 일이라면 끝까지 책임지고 가는 것이 제 교육철학”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정치가 아닌 교육을 할 뿐”이라며 “출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갈 교육환경을 책임지고 완성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말해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시사했다. 이날 민선 5기 후반기 경북교육의 비전도 공유하면서도 자신의 3선 도전을 은연중에 내비친 것이다.
그는 산불 재난, 학령인구 감소, AI 기술 발전 등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혁신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과시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굿네이버스 등과 협력해 23억 원 상당의 생계비와 물품을 신속 지원한 사례는 민·관 협력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경북의 포용적 교육 사례를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경북교육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과 마음건강 지원, 학업 역량 강화, 교육격차 해소, 교육 정주 생태계 구축 등 4대 분야를 성과로 발표했다.
실제로 경북도교육청은 전국 최초 학교 기반 정신건강 시스템 구축으로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AI를 활용한 ‘학교지원종합자료실’과 특수학생 대상 복지 정책도 홍보했다.
임 교육감은 “경북교육은 지역을 넘어 세계교육의 기준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는 ‘정책 확장’, ‘성과 안착’, ‘미래 전환’이라는 3대 전략을 중심으로 교육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오는 가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K-EDU EXPO’ 개최를 통해 경북교육의 국제적 브랜드화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