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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오후 대비 산사태 취약지 현장 점검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6-29 14:57 게재일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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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등 인명피해 없는 여름 위해 선제 대응 총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사진 오른쪽)가 지난 2023년 산사태 피해를 입은 영주시 장수면의 복구 현장을 방문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기후 위기의 일상화로 ‘예측 불가’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경북도가 산사태에 대한 선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28일, 2023년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피해를 입은 영주시 장수면의 복구 현장을 비롯해 인근 산사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이재훈 영주시 부시장을 비롯해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영주시 산림조합 관계자 등 유관 기관이 대거 동행해, 재해 위험이 높은 생활권 주변 산지를 중심으로 토사 유출 가능성과 배수로 관리 상태, 안내 표지판 설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수목 전도 우려 구간과 주민 통행이 잦은 산책로 등에는 응급 조치를 병행하며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홍 부지사는 “산사태는 단 한 번의 집중호우에도 수십 명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단순 점검을 넘어서 실제 현장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산림을 단순한 녹지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산림재해에 대한 인식 전환과 기술 기반 사전 대응 체계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산사태취약지역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들의 목소리도 청취됐다. 일부 주민들은 “평소에도 비만 오면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고, 배수로가 자주 막힌다”며 구조적인 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경북도는 위험도가 높은 일부 구간을 응급 정비 대상지로 우선 지정하고, 사방사업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조속히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여름철 산사태 대응을 위해 전 시·군의 산사태취약지역 2000여 곳에 대한 점검을 조기 완료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활용한 실시간 대피체계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반복적인 주민 대상 대피훈련과 홍보를 통해 ‘재해를 피하는 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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