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이 공조해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24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쯤 112상황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은 신고자의 위치나 현재 상황 등을 물었으나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 어떠한 응답도 없었다.
신고자가 위기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위치 추적을 시도했지만, 일반 유선전화로 걸려 온 신고인 데다 112 신고 이력도 없어 119상황실에 공조를 요청, 해당 전화번호의 과거 119 신고 이력을 조회해 신고자의 주소지를 확보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저혈당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기 직전의 상태에 있던 A씨(60대)를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A씨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중삼 포항북부경찰서 경사는 “거친 숨소리만으로는 단순 오접수인지, 생명 위기 상황인지 판단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어떤 신고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평소 가르침이 이번 구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