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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 79.4%… 정권 교체 심판 원했다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5-06-04 00:08 게재일 2025-06-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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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전투표 도입 이후 최고치… 역대 4번째로 높은 투표율
대구 80.2%·경북 78.9%… 보수층 투표 외면엔 단일화 갈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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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시행된 3일 오후 포항 종합 운동장 체육관에서 남구 지역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이  79.4%를 기록했다.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촉발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제 21대 대선 투표율은 79.4%로 집계됐다. 

4439만1871명의 유권자 중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선상·거소투표까지 반영된 수치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최고의 투표율이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 제19대 대선 투표율은 77.2%였다. 지난 20대 대선 투표율(77.1%) 보다 2.3%p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15대 대선 때의 80.7%의 장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역별 투표율에서는 광주가 83.9%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가 74.6%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은 서울 80.1%, 경기 79.4%, 인천 77.7% 등을 기록했다. 한편 제21대 대선 투표율은 전국 79.4%, 대구 80.2%, 경북은 78.9% 모두 2000년 대 이후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제21대 대선에서는  호남 지역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높은 투표율은 광주(83.9%), 전남(83.6%), 전북(82.5%) 순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민주주의 위기, 침체된 경제에 대해 심판하기 위해 진보 세력이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영남지역의 경우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의 불명예를 얻었던 대구는 80.2%를, 경북은 78.9%를 기록하며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79.4%) 보다는 소폭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잡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갈등 봉합 등에 아쉬움을 느낀 보수 세력이 이번 투표를 외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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