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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 유색보리로 새로운 계절의 매력을 만나다

이석윤 기자
등록일 2025-05-29 13:47 게재일 2025-05-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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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과 기술의 만남, 포항의 유색보리 경관농업
유채꽃 이어 다채로운 경관농업으로 사계절 관광명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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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호미곶 일원 경관농업단지 유색보리 /포항시 제공

포항 호미곶 일원이 유채꽃에서 유색보리로 계절의 색을 바꾸며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항시는 호미곶면 일원 50ha(15만 평) 규모에 청보리, 흑보리, 자색보리 등 유색 보리를 식재해,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유채꽃 축제의 인기를 이어받아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이색적인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계절별로 변화하는 경관 농업은 호미곶을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켜 연중 관광객의 발길을 유치하는 동시에 농촌 지역의 새로운 소득 창출 모델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6월부터 9월 중순까지는 새천년광장 주변에 형형색색의 촛불맨드라미를 활용한 ‘상생의 경관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여름 풍경을 연출하며 포항의 계절적 매력을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의 경관 농업은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 AI를 접목한 첨단 기술과의 융합으로 그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기술 보급 블렌딩 협력 모델’ 사업에 선정돼 유색보리를 활용한 지역 특화 수제 맥주와 AI 기반 로봇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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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호미곶 일원 경관농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올해 9월에는 ‘포항맥주’ 출시와 함께 로봇 맥주 부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관광과 기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에도 선정되어 경관 농업을 활용한 체험형 농촌관광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간, 행정,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광 상품과 먹거리 산업을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유채꽃, 유색보리, 메밀, 해바라기 등 계절마다 달라지는 경관농업을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맛으로 보는 경관 푸드페스티벌’ 등 연계 콘텐츠 개발과 ‘호미곶 관광명품관’ 리뉴얼을 추진해 농산물 직거래, 굿즈 상품 판매,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경관농업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농촌의 경제적, 문화적 지속 가능성을 이끌어낼 중요한 자원”이라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농산물의 가공, 체험, 관광을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경관 농업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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