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지역 동시 공략 균형발전·일자리 창출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25일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을 나란히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은 지난 3차례의 대선 당락을 가른 지역으로 민심의 ‘바로미터(barometer)’로 불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을 찾아 “여기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고, 동서 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당진항도 서해 환황해권의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진 그린수소에너지산업 육성, 제2서해대교 및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추진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아산 유세 현장에서는 “미래차·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산 탕정역 한들물빛공원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며 GTX-C 노선 추진, 미래모빌리티 기술 고도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후에는 천안을 방문해 국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에서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육 여사 생가를 찾은 뒤 가진 옥천 유세에서 “따님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정보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 불행한 일을 겪으셔서 가슴이 매우 아프고 앞으로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충남 계룡, 논산, 공주, 보령, 홍성 등을 방문해 표심 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국방산업 중심도시(논산), 국방 수도 건설(계룡) 국가산업단지 조성(금산) 등을 약속하는 등 충청 권역별 맞춤 공약도 제시했다. 또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국방 분야 공약으로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 추진, 군 복무자 처우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 군가산점제 재도입 등을 내걸었다.
그는 공주 유세 현장에선 백제 문화 복원·선양을 위한 예산 지원, 보령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을, 홍성에서는 내포신도시 발전과 농업 생명과학 발전 등을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