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회에서 조류 충돌 위험을 지적하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지적에 ‘보완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권영국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기후 난개발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 제주항공 참사 원인은 조류 충돌”이라며 “가덕도는 무안보다 조류 충돌 위험이 246배, 새만금 공항은 610배나 높은 지역이다. 가덕도 공항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가 취소됐다고 한다. 전면 재검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공항 건설을) 오로지 경제적 요인만으로 판단할 수가 없고 정치적 요인들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가덕도 신공항을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전략적 목표와 지역 소외, 정치적 혼란 이런 것들로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보완해 진행해야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에 권 후보는 “이 후보의 대답이 유감이다”라며 “어떻게 공항을 짓는데 정치적으로 고려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 생각하는가. 정말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